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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악귀에 대한 내용입니다. 김태리, 오정세 주연에 김은희 작가님의 극본으로 지금 매번 시청률을 갱신하며 방송되고 있는데요. 보면 볼수록 재밌어지는 '악귀', 그 안에서 태자귀가 나오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태자귀의 기원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악귀' 에서 등장하는 태자귀의 기원

조선시대에는 동양 문화에서 파생된 수많은 민간신앙과 주술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절대적인 존재에게 한 생명을 재물로 받쳐 흉조를 없애고 길조를 부르는 행위가 만연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주술 행위 중에서도 가장 사악한 것으로 취급돼 나라에서 대대적인 금지 명령을 내렸던 주술이 있었는데, 바로 '염매'입니다. 염매란 어린아이를 대나무통 안에 넣어 죽인 뒤 그 영혼을 통 안에 가두는 행위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익의 '성호사설'에서 염매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염매라는 괴이한 짓이 있었습니다.. 남의 집 어린아이를 납치해 고의적으로 굶기면서 겨우 명을 붙잡고 있을 만큼 조금씩 음식을 먹입니다. 그 아이는 살이 쏙 빠지고 바짝 말라서 죽기 직전까지 이르는데, 이 때 대나무 통 안에 맛있는 음식울 넣어 놓고 아이를 꾀어 그 속으로 들어가도록 합니다. 아이가 음식물 보고 발버둥 치면서 통 안으로 들어가면 재빨리 칼로 아이를 찔러 죽입니다. 그런 다음 아이의 영혼이 대나무통 안에 갇히도록 뚜껑을 닫아버립니다. 

 

 

 

성호사설에 따르면 아이의 영혼이 깃든 대나무통으로 주술 행위를 하며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무당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억울한 죽음을 당한 아이의 영혼을 태자귀라고 했는데, 이익은 태자귀가 원한이 남아 이승을 떠돌며 사람들을 병들게 하거나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킨다고 전했습니다.

 

이익은 성호사설을 통해 자신의 친척에게 태자귀가 붙는 바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리게 되었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조선 팔도에 염매가 전염병처럼 번지며 수많은 아이들이 납치, 살해당하자 이를 금지하는 왕명이 내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염매 금지에 관한 내용이 자주 언급됩니다. 어른들의 날카로운 욕심에 베여 죽음을 맞이한 아기들은 억울함에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원귀가 돼 구천을 떠돌았습니다. 물론 과학적인 증거가 없지만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이야기입니다.

 

'악귀'에 나오는 태자귀와의 관계

요즘 악귀를 재밌게 보고있는데, 조선시대 이익의 성호사설에서도 언급되었던 태자귀가 드라마 악귀의 태자귀와 동일한 내용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구요. 위 내용을 보고 드라마를 보신다면 좀 더 재밌는 드라마 시청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내용 있으면 공유할께요. 악귀 줄거리 및 등장인물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악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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